[눌림목 발효일기 11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어 서야할 때 잠잠히 나를 바라보게 된다.

- 강태훈 선생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들을 정리 정돈하면서 그동안 느끼고 경험했던 마음들, 생각들, 감정들이 복잡하게 다가오더라고요.

더 나아가는 것이 맞는가? 여기서 멈추어 서는 것이 맞는가?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아파해야 하고, 더 많은 내 안의 부족함들, 연약함들, 절대 절망들과 싸우면서 예전보다도 더 느리게 성장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 지나치게 빠르게 빠르게만 살아왔던 시간들 속에서 새로운 삶의 무게감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미치도록 열심히 밤낮으로 살아가면 인생이 많이 바꿀지 알았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 나니 특별히 바뀐 것들도 없더라고요. ㅠ.ㅠ

미치도록 열심히 밤낮으로 주식 트레이딩 하면 인생이 엄청 행복해질 것 같았는데 막상 예전과 지금은 별반 특별한 것이 없더라고요.

예전에 제가 존경하는 스캘핑 고수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 주식 트레이딩 알고 나면 별것 없을 것이네요. 그래서 여유롭게 주식투자 하세요!"

어느 순간부터 개별 종목들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도 소용이 없어지네요. ㅠ.ㅠ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것들에 대한 공부가 의미가 없어지네요.

배움의 박스권 안에 갇혀 버린 느낌이네요.

매일 매일 만들어지는 결과치들과 열매들은 분명히 있는데 왜 주식 트레이딩의 인생이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자주 하게 되는 듯 싶네요.

그것에 대한 작은 물음표, 작은 느낌표, 작은 쉼표들이 하나 하나 이여저서 조금은 예전과는 다른 또 다른 내가 되기 위해서 오늘도 작은 발걸음 하나를 옮기는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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